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한 긴장완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리야드는 최근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의 긴급 협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역내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위험을 경고하며, 외교적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우디의 딜레마, 양측 모두와 관계 유지해야
사우디는 전통적 동맹국인 미국과 안보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2023년 베이징 중재로 복원된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훼손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7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안보 대화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면서 리야드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사우디는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동참하기보다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며 역내 안정자 역할을 선호하고 있다.
호르무즈 봉쇄, 걸프 산유국에 직격탄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이 해협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원유를 수출한다. 미국의 봉쇄 조치와 이란의 보복 위협이 맞물리면서 해상 보험료가 상승하고 선박 운항이 지연되는 등 물류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사우디는 자국 경제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란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재 외교 성공 여부는 미지수
사우디의 중재 외교가 성공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완화되고 역내 안보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리야드가 이란을 설득해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협을 줄이고, 미국에는 단계적 제재 완화를 제안하는 시나리오다. 반면 미국과 이란 모두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사우디의 중재 노력은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제재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리야드의 외교적 공간은 좁아지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우디는 왜 미국 편을 들지 않나요?
사우디는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역내 안정을 추구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양측 모두와 충돌하면 자국 경제와 안보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면 공급 차질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현재는 부분적 지연 상황이며, 사우디 등 산유국들이 대체 루트 확보에 나서고 있어 즉각적인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