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 남부 케슘섬에 대규모 공습을 실시해 광범위한 시설 파괴를 일으켰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측의 미군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 바로 남쪽에 위치한 케슘섬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기지와 드론 제작 시설이 밀집된 전략 거점이다.
호르무즈 관문, 군사적 긴장 고조
케슘섬은 면적 1,500㎢의 이란 최대 섬으로, 민간 자유무역지대와 군사시설이 공존한다. 이번 타격은 최근 수 주간 계속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치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양측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충돌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지역 안보 구도 요동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의 공격 증거를 유엔에 제출하며 외교 공세를 강화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고,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 군사조직 지휘관을 제거하는 등 다층적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경찰서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경찰관 1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역내 불안정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협상과 충돌의 갈림길
미국과 이란은 이슬라마바드를 통한 우회 채널로 대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이번 공습으로 협상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양측이 추가 확전을 피하고 중재국을 통해 긴장 완화에 나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란이 대리세력을 동원해 보복에 나서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공격이나 기뢰 부설 등 비대칭 전술을 구사하는 경우다.
자주 묻는 질문
케슘섬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 바로 남쪽에 자리해 전 세계 원유 운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수로를 감시할 수 있는 요충지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기지와 무인기 제작 시설이 집중돼 있어 군사적 가치가 높다.
사우디는 왜 중립 입장을 고수하나?
미국과는 오랜 안보 동맹 관계지만, 이란과는 최근 중국 중재로 국교를 정상화했다. 미·이란 충돌에 휘말릴 경우 자국 석유시설이 공격받을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양측 모두와 거리를 두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