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 외무장관이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 대리세력으로 분류되는 후티는 최근 몇 달간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지속하며 해상 교통로 차단 능력을 과시해왔다.
이란 모델의 홍해 이식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수십 년간 이 좁은 수로를 지렛대 삼아 서방의 제재와 군사 압박에 맞서왔다. 후티는 이제 같은 공식을 홍해에 적용하려 한다.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하루 600만 배럴 이상의 석유가 지나는 병목 지점이다. 예멘 외무장관의 발언은 후티의 해상 봉쇄가 단순한 산발적 공격이 아니라 이란식 전략 무기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리전 확산의 새 국면
이란은 중동 전역에서 대리세력을 통한 미국 압박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후티의 홍해 작전은 이 전략의 연장선이다. 국제 해운업계는 이미 홍해 항로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남단 우회로를 선택하는 추세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홍해 긴장은 글로벌 물류비 상승과 에너지 시장 변동성을 동시에 키우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후티가 이란처럼 해협 봉쇄 능력을 입증할 경우,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호르무즈와 홍해 두 축으로 확대된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 번째는 후티의 능력 과시가 협상 카드로 작용하는 경우다. 이란이 호르무즈를 협상 테이블의 지렛대로 삼았듯, 후티 역시 예멘 내전 종결과 국제 승인을 목표로 홍해 봉쇄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대응이 강화되는 시나리오다. 해군 작전이 확대되고 후티 거점에 대한 직접 타격이 이어질 경우, 예멘 내전은 중동 전역 분쟁과 연결된 또 하나의 화약고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후티는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능력이 있나
완전 봉쇄는 어렵지만 선박 공격과 위협만으로도 보험료 상승과 항로 변경을 유도할 수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사용한 방식과 동일하다.
홍해 봉쇄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 공급 차질보다는 운송비 증가와 지정학 프리미엄이 주요 변수다. 수에즈 우회 시 운송 기간이 2주 이상 늘어나 물류 전반에 압력을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