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석유 심장부에 위치한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했다. 후티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예멘 전쟁 개입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으며, 향후에도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석유시설 타격…중동 에너지 안보 재위협

예멘 분쟁이 만든 비대칭 전장

2014년 시작된 예멘 내전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 간 대리전 양상으로 변질됐다. 후티는 그간 홍해 해상 교통로를 위협해왔지만, 최근 들어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란이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미사일과 자폭 드론이 핵심 무기다. WARX.LIVE에 따르면 후티는 올해 들어서만 수십 차례 사우디와 UAE를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파문

아람코는 세계 최대 원유 생산기업으로, 하루 약 1200만 배럴을 생산한다. 이번 공격으로 실제 생산 차질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과거 2019년 9월 아람코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을 때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치솟았다. 당시 공격 역시 후티가 배후로 지목됐으나 미국은 이란의 직접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동 긴장 고조 시나리오

첫째, 사우디가 예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재개하거나 강화할 가능성이다. 최근 몇 년간 사우디는 예멘과의 휴전 협상에 무게를 뒀지만, 자국 영토와 핵심 산업이 반복 타격당하면서 강경 대응 여론이 커지고 있다. 둘째,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연기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후티의 공격이 계속되면 이란 압박 명분이 강화된다. 중동 전역의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국면이다.

자주 묻는 질문

후티 반군은 어떻게 사우디 깊숙이 공격할 수 있나?

이란이 제공한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기술 덕분이다. 후티는 과거 단순 게릴라 조직에서 미사일 전력을 갖춘 준군사조직으로 진화했다.

이번 공격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생산 차질 규모에 달려 있다. 2019년 공격처럼 대규모 생산 중단이 발생하면 유가는 단기간에 급등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피해 규모가 명확하지 않아 시장은 관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