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중동 지역 작전 과정에서 정밀탄약 비축량의 3분의 1을 소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요격탄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일부를 막아내지 못하고 통과를 허용한 사례까지 발생했다.

美 정밀탄약 비축량 3분의 1 소진…중동 장기전 우려

재고 고갈의 배경

미군은 지난 수개월간 중동 해역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고, 이스라엘 방어 작전을 지원하면서 막대한 양의 정밀유도무기를 소비해왔다. 특히 SM-3, SM-6 같은 고가의 해상 요격미사일과 페트리어트 요격탄의 소모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중동 방공망 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미군의 요격 작전이 하루 평균 수십 건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방산업체들의 생산 속도가 소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 등 주요 제조사들은 연간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실전 소모량을 메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작전 능력 저하 우려

요격탄 부족으로 인한 작전상 판단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군은 최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시 일부 목표물에 대해 요격을 포기하고 통과를 허용했다. 군사 목표가 아닌 지점으로 향하는 미사일이거나, 요격 성공 확률이 낮은 경우 제한된 탄약을 아끼는 쪽을 택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중동 억지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동맹국들은 미국의 방어 우산이 예전만큼 촘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정밀탄약 재고 감소는 다른 지역, 특히 인도태평양에서의 대응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향후 시나리오

첫째, 미국이 방산 생산라인을 전시 체제로 전환해 단기간 내 재고를 회복하는 경로다. 의회가 긴급 예산을 승인하고 제조사들이 24시간 가동 체제로 들어가면 6개월 안에 상당 부분 보충이 가능하다. 둘째, 재고 부족이 장기화되며 미국이 중동 개입 수위를 조정하는 시나리오다. 직접 요격 대신 동맹국 지원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거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어느 쪽이든 미국의 군사 전략 재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정밀탄약 재고 부족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중동 개입 능력 약화는 역내 불안정성을 높여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나 바브엘만데브 해협 같은 요충지에서 위협이 증가하면 해운 보험료와 함께 유가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재고 보충에는 얼마나 걸리나?

미사일 종류에 따라 다르다. 비교적 단순한 요격탄은 수개월 내 증산이 가능하지만, SM-3 같은 고급 미사일은 부품 조달부터 조립까지 1년 이상 소요된다. 현재 생산라인 확충이 진행 중이지만 즉각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