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확대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테헤란 측과 협상에 착수했다. 걸프 해역에서 양국의 공격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 전체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자, 중립 외교 노선을 유지해온 오만이 중재자 역할에 나선 것이다.

오만은 역사적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채널 역할을 해왔다.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 협상 과정에서도 양측 간 비공식 접촉을 주선했고, 2019년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중개했다. 이번에도 오만은 자국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로, 이 지역의 불안정은 에너지 시장 전체에 직격탄이 된다.

오만,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 위해 테헤란과 협상 돌입

긴장 고조의 배경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은 최근 들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걸프 해역에서 양측이 연속적으로 타격을 주고받으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같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까지 이란의 공습에 전투기를 투입하는 등 역내 동맹국들도 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에 보안 경고를 발령했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을 자국의 전략적 레버리지로 활용해왔다. 이란은 제재 압박이 강화될 때마다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며 서방을 압박해왔고, 이번에도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응해 선박 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오만의 협상 개입은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파급 영향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하루 약 2100만 배럴로, 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에 달한다. 걸프 산유국들은 해협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외에 대체 수송로를 확보하고 있지만, 물류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다.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보험료와 운임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선박 운항사들은 걸프 해역을 우회하는 경로를 검토 중이며, 이는 공급망 전체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

오만의 중재가 성공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단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오만은 이란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서방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양측 모두 대화 채널로 수용할 여지가 크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오만의 개입은 실질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진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과 역내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입장이고, 이란은 제재 해제와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걸프 해역의 긴장은 장기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지속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오만은 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가?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국가로, 해협의 불안정이 자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또한 역사적으로 중립 외교를 견지하며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와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중재자로서 신뢰를 받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대안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보유하고 있고, UAE도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들 대체 경로의 수송 능력은 제한적이어서 완전한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