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유조선 공격까지 겹치면서 중동 원유 수송로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결과다.

국제유가 5개월 만에 100달러 돌파…이란 긴장 고조 영향

중동 긴장의 연쇄 고리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에 대해 '더 많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군사 옵션을 공개적으로 검토 중이다. 백악관은 사우디와의 핵협력 협상 조건으로 이스라엘 승인을 요구하는 등 중동 지역 전반에 걸친 외교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케시 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가 나왔고, 모사드가 이란의 이스라엘 암살 음모를 적발했다고 전해지면서 양측의 대립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한 사건은 이란 동맹 세력들이 역내에서 광범위한 대리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서안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등 역내 전반적인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즉각 반응

원유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시장이 중동 공급 차질 가능성을 실질적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페르시아만을 거쳐 운송되는 원유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다. WARX.LIVE를 포함한 실시간 리스크 분석 플랫폼들은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에서 대규모 산불로 2만 명이 대피하는 등 유럽의 에너지 수요 역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향후 시나리오와 전망

첫 번째 시나리오는 외교적 해결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매개로 이란을 고립시키되, 실제 군사 행동은 자제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도 유가는 당분간 100달러 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제한적 군사 충돌 시나리오다.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 내 특정 목표물을 타격하고, 이란이 후티 반군 등을 통해 보복하는 양상이다. 이 경우 유가는 단기간에 더 상승할 수 있으며, 항공 및 제조업 전반에 비용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두 시나리오 모두 한국을 포함한 원유 수입국들에게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리스크로 작용한다.

자주 묻는 질문

유가 상승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유가 상승 시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한다. 특히 석유화학, 운송, 전력 부문의 원가 부담이 커지며 이는 소비자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 기조와 이란의 핵개발 의지가 맞물리면서 단기 해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역내 대리전 양상까지 고려하면 긴장 국면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