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해 남단에 위치한 이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핵심 경로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에너지 공급망을 무기화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

이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지시…홍해 위협 현실화

홍해, 새로운 지정학 전선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이 29km에 불과한 병목 지점이다.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대륙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여기가 막히면 유럽행 에너지 운송선들은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야 한다.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을 조성해왔는데, 이번엔 후티 반군을 통해 제2의 압박 지점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WARX.LIVE 등 지정학 리스크 모니터링 플랫폼에서는 홍해 해역 경보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 긴장 고조

이란의 홍해 봉쇄 위협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직접적 타격을 준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항로가 차단될 경우 운송 비용과 시간이 크게 증가한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유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까지 불안정해지면 복합적 압박이 가해진다. 선박 보험료 상승과 우회 항로 선택이 불가피해지면서 정유사와 해운사들의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째는 이란이 실제 봉쇄를 강행하는 경우다. 후티 반군이 드론과 미사일로 선박을 위협하면 국제사회는 해군 호위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이는 중동 전역으로 군사적 긴장을 확산시킬 수 있다. 둘째는 협상 카드로만 활용하는 시나리오다.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위협 수위를 높이되, 실제 행동은 자제하는 경우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독자적 판단 여지가 있어 통제 불능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어떻게 되나

유럽행 원유와 LNG 운송선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가야 한다. 운송 기간이 2주 이상 늘어나고 비용도 급증한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컨테이너선도 영향을 받아 글로벌 물류 전반에 차질이 생긴다.

이란은 왜 후티 반군을 동원하나

직접 개입하면 국제사회의 제재와 군사 대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예멘 내전에 개입 중인 후티 반군을 활용하면 책임을 분산하면서도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란은 오랫동안 후티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