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는 28일(현지시간) 자국 유조선 2척이 이란군의 대함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격됐다고 밝혔다. UAE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노골적인(brazen) 공격'을 강력 규탄하며, 이번 사태가 역내 해상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공격 시점과 정확한 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전개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가 이란 내 목표물 공습을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UAE 유조선 2척, 이란 미사일에 연이어 피격

UAE, 유조선 보호 강화 나서

UAE는 페르시아만에서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하는 주요 산유국이다. 걸프 지역 해상 운송로는 전 세계 원유 거래량의 5분의 1이 지나가는 핵심 경로로, 이번 공격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 이란은 최근 미국의 군사 압박이 거세지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3척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UAE 정부는 자국 선박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군사 대응 방침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이 이란 남부 코나락 공군기지와 키시항 해안경비대 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걸프 산유국들이 미국 주도의 군사 작전에 어느 정도 협력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실시간 분쟁 동향을 추적하는 WARX.LIVE에서는 이란군의 대함 미사일 발사 징후와 미군 공습 좌표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바레인 미군기지도 경보 발령

같은 날 바레인에서는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있는 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바레인 당국은 경보를 발령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역내 미군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에너지 시장 긴장 고조

이번 유조선 피격 사건은 이미 고조된 유가 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보험료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해운사들은 우회 항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UAE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이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즉각 타격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무력화하며 해상 봉쇄를 완성하는 경우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이란의 공격 능력은 약화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란의 비대칭 전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 둘째, 국제사회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재로선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은 왜 UAE 유조선을 공격했나?

이란은 미국의 군사 작전에 협력하거나 묵인하는 걸프 국가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UAE는 과거 이란과 영토 분쟁을 겪었고, 최근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면 어떻게 되나?

전 세계 원유 거래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봉쇄가 장기화되면 유가는 급등하고, 아시아와 유럽의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다. 대체 수송로는 있지만 비용과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