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메커니즘 구축 논의에 들어갔다. 양국은 최근 해협 관리 방안을 협의했으며,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수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역내 주도 시도로 평가된다.
미국 배제한 역내 해법 모색
이번 협의는 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 중단을 약속하라고 압박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워싱턴은 테헤란의 명확한 공격 중지 서약을 요구해왔지만, 이란은 대신 오만과의 양자 협의를 택했다. 오만은 그간 이란과 서방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걸프 국가다. 지리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남단을 통제하는 오만의 참여는 실효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미국을 배제한 채 진행되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워싱턴의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WARX.LIVE는 이란과 오만의 대화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우회하려는 외교 전략으로 분석했다.
해협 통제권 다툼 재점화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이 33km에 불과해 군사적으로 취약하다. 이란은 혁명수비대 해군을 동원해 사실상 해협 북단을 장악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서방 선박을 나포하거나 위협해왔다. 최근 몇 달간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선박 공격 사례가 증가했고, 보험료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이란-오만 협의는 미국 주도 해상 연합 대신 역내 국가 간 합의로 안정을 도모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그러나 이란이 실제로 공격을 중단할지, 그리고 미국이 이를 인정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두 갈래 시나리오
낙관론자들은 이란-오만 대화가 실질적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오만의 중재로 이란이 선박 공격을 자제하고, 미국도 군사 작전 강도를 낮추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비관론은 이란이 시간을 벌기 위한 외교적 제스처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이 이란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 한, 해협 인근 군사 대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협의가 구속력 있는 합의로 이어지지 않으면, 해협 봉쇄 리스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왜 중요한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중동산 원유를 아시아와 유럽으로 실어 나르는 핵심 경로이며, 봉쇄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마비될 수 있다.
오만은 왜 중재에 나섰나?
오만은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서방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리적 이점과 중립적 외교 노선 덕분에 중재자 역할을 자주 맡아왔으며, 자국 해역 안정도 확보할 수 있어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