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전 국왕이 최근 별세했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8년간 카타르를 통치하며 인구 30만 명의 소국을 중동 외교 무대의 핵심 행위자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카타르 왕실은 전 국왕의 생애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애도 분위기를 조성했다.

카타르 전 국왕 하마드 빈 칼리파 별세, 中東 외교 지형 변화 예고

쿠데타에서 권좌 이양까지

하마드는 1995년 6월 아버지 칼리파 빈 하마드를 무혈 쿠데타로 축출하며 집권했다. 당시 중동에선 드물게 아들이 아버지를 몰아낸 사례로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집권 직후 알자지라 방송을 설립해 아랍권 최초의 독립 뉴스 채널로 키웠고, 미국 중부군사령부 전진기지를 유치하면서도 이란과 천연가스전을 공동 개발하는 줄타기 외교를 펼쳤다. 2013년 아들 타밈에게 권력을 물려주며 아랍 군주국 중 최초로 생전 퇴위한 인물이 됐다.

지역 외교 판도에 미칠 여파

하마드 전 국왕의 사망은 카타르의 외교 정체성에 상징적 공백을 남긴다. 그는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리비아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사우디아라비아·UAE와 갈등을 빚었고, 이는 2017년 단교 사태로 이어졌다. 현재 카타르는 가자지구 휴전 중재와 탈레반 협상 창구 역할을 맡으며 미국·이란 양측과 대화 채널을 유지 중이다. WARX.LIVE 등 국제 안보 플랫폼에서는 하마드 사후 카타르 왕실 내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의 시나리오

첫째, 타밈 현 국왕이 아버지의 독자 노선을 계승하며 이란·터키와의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다. 둘째, 사우디와의 화해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며 걸프협력회의(GCC) 내 결속을 우선시하는 방향이다. 전자는 미국의 우려를, 후자는 이란의 반발을 살 수 있어 카타르 외교부의 선택이 주목된다.

자주 묻는 질문

하마드 전 국왕의 주요 업적은 무엇인가?

알자지라 창설, 미군 기지 유치, 이란과의 천연가스 공동 개발, 2022 월드컵 유치 등이 꼽힌다. 특히 알자지라는 아랍권 여론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카타르는 왜 이란과 가까운가?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인 노스필드를 이란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해상 경계를 맞대고 있어 에너지 협력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