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전화 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국면을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이란과의 대치 상황이 걸프 지역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사우디 왕세자와 호르무즈 문제 논의

걸프 산유국의 딜레마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이 이 좁은 수로를 통과한다. 사우디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같은 위기를 겪었고, 이후 홍해를 통한 송유관 다변화를 추진했지만 여전히 호르무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WARX.LIVE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해협 인근 해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중재자 역할

트럼프는 재임 시절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며 대이란 강경 노선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동시에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회복을 강조해왔다. 이번 통화는 그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외교 역량을 과시하려는 의도와 함께, 실제로 사우디 측의 우려를 전달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빈살만 왕세자는 최근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호르무즈 문제만큼은 별개로 접근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

첫째, 미국과 이란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긴장 완화에 나서는 경우다. 오만이나 카타르 같은 중재국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이란이 해협 봉쇄 위협을 실행에 옮기며 전면 대치로 치닫는 경우다. 이 경우 국제 유가는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고, 세계 경제는 즉각 충격을 받게 된다.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어느 쪽도 원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대응에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왜 중요한가?

전 세계 원유 수출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 이라크, 이란 등 중동 산유국들의 주요 수출 경로이기 때문에 봉쇄 시 국제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이 발생한다.

트럼프가 현직 대통령도 아닌데 왜 이런 통화를 하나?

미국 전직 대통령들이 외교적 대화를 갖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다만 현 행정부와 정책 방향이 엇갈릴 경우 혼선을 빚을 수 있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중동 외교 경험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