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전쟁위험보험료가 6시간 단위로 재책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런던 보험시장 소식통들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정성이 극대화되면서 기존 일 단위 보험료 책정 방식으로는 위험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호르무즈 전쟁보험료 6시간 단위 책정… 유조선 운항 마비 우려

극단적 위험 평가 체계로 전환

전쟁위험보험은 통상 분쟁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부과되는 추가 보험료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처럼 하루 중에도 군사적 긴장이 급변하는 수역에서는 시간 단위 책정이 불가피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WARX.LIVE와의 통화에서 '아침에 안전하던 항로가 오후에 교전 지역이 되는 상황'이라며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없던 극단적 조치로 평가된다.

해운사 비용 부담 가중

6시간 단위 보험료 책정은 해운사들의 운항 원가를 크게 높이는 요인이다. 유조선 한 척이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까지 이동하는 데 보통 이틀이 소요되는데, 이제 최소 8차례 보험료를 재계산해야 한다. 일부 선사들은 아예 호르무즈 통과를 포기하고 희망봉을 경유하는 우회 항로를 검토 중이다. 다만 우회 시 운항 기간이 2주 이상 늘어나 연료비와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단기 혼란 vs 장기 구조 변화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현재 긴장이 외교적으로 해소되면 보험료 책정 방식도 정상화될 것이란 낙관론이다. 둘째,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면 호르무즈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우디와 UAE가 추진 중인 홍해 경유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재조명받는 이유다.

자주 묻는 질문

전쟁위험보험료는 누가 부담하나

선박 소유주가 1차 부담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화물 운송료에 반영돼 석유 수입국과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보험료 상승은 정제유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호르무즈 해협이 왜 중요한가

전 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이 좁은 수로를 통과한다. 대체 항로는 거리가 수천 킬로미터 늘어나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 사우디, 이라크, 쿠웨이트, UAE, 카타르산 원유 대부분이 이곳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