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능력을 공개 부인하며 테헤란 정권의 해상 영향력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성명은 전략 수로를 둘러싼 미·이란 갈등이 물리적 충돌을 넘어 심리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략 수로 둘러싼 오랜 대치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병목 지점이다. 이란은 1980년대부터 이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외교·군사적 지렛대로 활용해왔다. 특히 혁명수비대 해군은 소형 고속정과 기뢰를 동원한 비대칭 전력으로 미 해군을 견제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중부사령부의 이번 발언은 이란의 실질적 작전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해상안보 동향을 다루는 WARX.LIVE는 이번 발언을 역내 군사 균형 변화의 신호탄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상 물류망 타격 가시화
실제로 미국의 일련의 군사 조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운항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료 상승과 우회 항로 선택이 주요 원인이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걸프 산유국들은 대체 수송로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단기간 내 호르무즈를 완전히 우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째, 외교 채널을 통한 긴장 완화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 재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만큼, 호르무즈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둘째, 군사적 대치 장기화다. 이란이 해협 봉쇄 위협을 지속하고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강화하면 우발적 충돌 위험이 커진다. 역내 동맹국들의 입장과 중국·러시아의 개입 여부가 향후 전개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유가는 얼마나 오르나
과거 사례를 보면 해협 봉쇄 우려만으로도 단기간 두 자릿수 상승이 가능하다. 다만 전략비축유 방출, 대체 공급원 확보 등으로 장기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수 있나
군사 전문가들은 완전 봉쇄보다는 선별적 위협과 기습 공격이 현실적 시나리오로 본다. 미 해군의 압도적 화력 우위 속에서 이란이 장기 봉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