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및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혁명수비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성명을 통해 외교 협상과 군사 작전은 별개 트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정부 간 이슬라마바드 채널을 통한 접촉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군부 강경파의 독자 노선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규군과 별도로 움직이는 준군사조직으로, 최고지도자 직속이다. 과거에도 외교부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는 동안 혁명수비대는 걸프만에서 유조선 나포, 드론 공격 등 독자 작전을 펼쳐왔다. 이번 발언 역시 외교 당국과 군부 사이 온도차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대리전 네트워크 활동이 협상 과정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안보 불확실성 증폭
혁명수비대의 강경 기조는 걸프 지역 해상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전 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 군부가 보복 수단으로 기뢰 부설, 소형 쾌속정 공격, 드론 타격 등을 동원할 경우 민간 선박 안전이 위협받는다.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한 상황에서 이란이 대리 세력을 통한 간접 타격을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 협상이 진전되면서 혁명수비대가 상징적 수준의 보복에 그칠 수 있다. 최고지도자가 최종 결정권을 행사해 군부를 통제하는 경우다. 둘째, 강경파가 실질적 공격을 감행하면 미국의 대응 보복이 이어지고 중동 전역이 다시 긴장 국면으로 빠져든다. 미 해군 항모전단이 이미 역내에 전개된 상황에서 우발적 충돌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슬람혁명 후 창설된 준군사조직으로, 정규군과 별도 지휘체계를 갖췄다. 최고지도자 직속이며 외교부보다 독자적 행동 권한이 크다. 쿠드스군이라는 특수부대를 통해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역외 대리 세력을 지원한다.
협상이 진행 중인데 왜 보복을 예고하나?
이란 내부에서 외교 온건파와 군부 강경파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 테이블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면 군사적 압박 카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강경파 논리다. 과거에도 핵 협상 기간 중 미사일 시험 발사, 유조선 나포 등이 반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