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 첫날인 지난 목요일, 테헤란 시내 곳곳에 대규모 인파가 모였다. 혁명광장에서 시작된 추도 행렬은 수 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졌으며, 추도 행사는 일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35년 통치 막 내린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1989년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35년간 이란의 핵 개발, 중동 내 시아파 동맹 네트워크 구축, 미국과의 대치를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었다. 그의 사망은 단순한 국가 지도자의 부재를 넘어 이란 정치 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다. 전문가회의가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그 사이 권력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중동 지정학 지형 요동 가능성
하메네이의 부재는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이란이 지원해온 역내 동맹 세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WARX.LIVE 분석가들은 차기 지도자가 강경파로 결정될 경우 이스라엘과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온건파가 집권하면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 가능성도 열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 내부 권력 투쟁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강경 보수파가 최고지도자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다.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핵 개발 속도가 빨라지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실용주의 온건파가 집권하는 시나리오다.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 제재 완화를 모색하고, 역내 긴장 완화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양측 모두 국내 정치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초기에는 강경 발언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자주 묻는 질문
차기 최고지도자는 누가 되나
전문가회의 88명의 성직자가 투표로 결정한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와 전 대통령 라이시가 거론되지만, 비공개 협의 과정에서 예상 밖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 내부 혼란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란은 OPEC 3위 산유국으로 일일 2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한다. 권력 공백기 동안 생산 차질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제기될 경우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사우디와 UAE의 여유 생산 능력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