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개최하면서 중동 전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국제안보 전문가들은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과정에서 압사 등으로 1,500명에서 3,000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국 주요 도시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장례식, 수천명 사망 우려 속 치러져

권력 공백과 후계 구도

하메네이는 1989년부터 30년 넘게 이란을 통치해온 최고지도자다. 그는 대통령과 의회를 넘어서는 절대 권력을 행사하며 핵 프로그램, 미국과의 관계, 역내 민병대 지원 등 핵심 정책을 결정해왔다. 장례식은 테헤란 대학 인근에서 진행됐으며, 수백만 명의 조문객이 몰렸다. WARX.LIVE는 이란 국영방송 영상을 인용해 장례 행렬이 수 킬로미터에 이른다고 전했다. 후계자 선출을 둘러싼 전문가회의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가운데, 강경파와 온건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역 안보 리스크 증폭

하메네이 사후 이란의 대외정책 변화 여부는 중동 전체의 안보 지형을 바꿀 수 있다. 이란은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 아사드 정권, 예멘 후티 반군 등을 지원하며 역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권력 전환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독일은 최근 이스라엘제 애로우 시스템을 도입해 미사일 방어망을 강화했는데, 이란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 메드베데프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 번째는 강경파가 권력을 장악해 핵 개발을 가속화하고 미국과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경로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극단적 조치가 재개될 수 있으며, 유가 불안정성도 커진다. 두 번째는 온건파가 주도권을 잡아 서방과의 협상을 재개하는 시나리오다. 이란 내부에서는 뉴질랜드를 비롯한 해외 이란계 주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자유 이란을 위한 글로벌 행동주간'이 시작됐다. 이란 내부 분열이 정권 교체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자주 묻는 질문

장례식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우려되는 이유는?

과거 이란에서는 종교 지도자나 혁명 영웅의 장례식에 수백만 명이 몰려 압사 사고가 반복됐다. 2020년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에서도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좁은 공간에 인파가 집중되고 통제가 미흡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메네이 사후 이란 핵 협상은 어떻게 되나?

후계자의 성향에 따라 협상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강경파가 집권하면 농축 우라늄 비축을 늘리고 IAEA 사찰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온건파가 권력을 잡으면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