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오만 측 해상 항로에 특수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해상 봉쇄 작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테헤란이 대체 항로까지 통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협 통제권 확대 시도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통상 선박들은 이란과 오만 사이 좁은 수로를 이용하는데, 최근 이란 측 해로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오만 영해 쪽으로 우회하는 선박이 증가했다. 이란은 이번에 특수부대를 오만 측 해로 인근에 배치하면서 사실상 해협 전체에 대한 감시망을 구축한 셈이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몇 주간 해협 주변 군사 자산을 지속적으로 증강해왔다.
에너지 운송로 위협 현실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량은 이미 저조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란의 이번 군사 배치로 오만 측 항로마저 위협받게 되면서 보험료 상승과 우회 운송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걸프 산유국들은 대체 운송로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단기간 내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가는 공급 불안 심리를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긴장 고조와 외교적 해법
이란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압박에 맞선 비대칭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테헤란은 해협 봉쇄 카드를 활용해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는 역내 군사 충돌 위험을 높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미국과 이란이 제3국 중재로 협상에 나서 단계적 긴장 완화에 합의하는 경우다. 둘째, 우발적 충돌이 발생해 역내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오만은 중립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자국 영해 내 군사 활동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전 세계 원유 공급망이 즉각 타격을 받는다. 사우디, 이라크, 쿠웨이트, UAE 등 걸프 산유국의 원유가 아시아로 운송되지 못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다. 대체 항로인 홍해를 통한 운송은 시간과 비용이 2배 이상 소요된다.
이란은 왜 오만 측 해로까지 감시하나
자국 측 해로가 봉쇄되면서 선박들이 오만 영해 쪽으로 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 항로까지 통제해 미국의 봉쇄 효과를 무력화하고, 협상에서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