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이 터키제 AKINCI 무인공격기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가 반군 측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CH-95 드론을 격추했다. 2023년 4월 시작된 수단 내전이 중동 강대국들의 군사 개입 경쟁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단 내전에 터키제 드론 투입…UAE 중국산 무인기 격추

중동 대리전의 새 전선

수단 내전은 표면적으로는 정규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권력 다툼이다. 그러나 실상은 지역 패권을 둘러싼 터키와 UAE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다. 터키는 정부군을 지원하며 홍해 연안 수아킨항 접근권 확보를 노리고 있고, UAE는 금광 채굴권과 농업 투자를 염두에 두고 RSF를 후원해왔다. WARX.LIVE에 따르면 양측의 무기 지원 경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드론 전쟁의 확산

이번 격추 사건은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무인기가 주력 무기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AKINCI는 사거리 300km에 달하는 터키의 최신예 공격 드론이며, 중국산 CH-95는 정찰과 타격을 겸하는 중형 무인기다. 두 기종 모두 중동 전역에서 실전 배치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론 기술 이전이 지역 분쟁의 장기화를 부채질한다고 경고한다.

향후 전개 시나리오

첫째, 터키와 UAE가 직접 충돌을 피하며 제한적 지원을 유지하는 경우다. 양국 모두 전면적 개입보다는 영향력 확보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둘째, 수단이 리비아처럼 장기 분할 상태에 빠지는 시나리오다. 정부군과 RSF 모두 결정타를 내지 못한 채 외부 지원에 의존하면 내전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홍해 인접국인 수단의 불안정은 해상 물류와 에너지 운송로에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주 묻는 질문

터키는 왜 수단 정부군을 지원하나

홍해 연안 수아킨항 사용권 확보가 핵심이다. 오스만 제국 시절 영토였던 수단에 대한 역사적 유대감과 함께, 홍해-아프리카의 해로 확보는 터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전략의 일부다. 에르도안 정부는 2017년부터 수아킨항 재건 사업을 추진해왔다.

UAE의 수단 개입 목적은

금 채굴권과 농업 투자가 주된 동기다. 수단은 아프리카 3위 금 생산국이며, 나일강 유역의 광활한 농지는 식량 안보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UAE는 RSF를 통해 이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려 한다. 동시에 터키 세력 확장을 견제하려는 지정학적 계산도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