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의 포화가 잦아든 가운데 이란이 수십년간 구축해온 대리 세력 네트워크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의 전력 손실과 가자지구 하마스의 통치력 약화로, 테헤란 정권은 역내 영향력 유지를 위한 전략 재설계에 착수했다.
저항축의 구조적 균열
1980년대부터 이란은 레바논·시리아·이라크·예멘에 걸쳐 시아파 민병대와 무장 조직을 지원해왔다. 이 네트워크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억지력이자 페르시아만을 넘어선 전략적 종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군의 정밀 타격으로 헤즈볼라 지도부가 와해되고, 하마스는 가자 통치 기반을 상실했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마저 러시아 지원 축소로 불안정해지면서 저항축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대리전 비용은 연간 16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경제 제재 속에서 이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략 재조정의 신호
이란 최고지도자 사무실은 최근 사법부 수뇌부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파 인사들을 재배치하고 실용주의 노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미국과의 기술 협상 채널도 유지되고 있어, 테헤란이 군사적 대결보다 외교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의회 의장 갈리바프는 미국 내 정책 불일치를 공개 지적하며 협상 여지를 타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말기와 트럼프 재집권 사이의 정책 공백을 활용하려는 전술로 보인다.
지역 질서 재편 시나리오
향후 전개는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 이란이 대리 세력 대신 직접 군사력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경우다. 이는 핵 개발 가속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미국·사우디와의 협상을 통해 제재 완화와 경제 정상화를 택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저항축은 느슨한 정치 연대로 전환될 것이다. 어느 쪽이든 이란의 선택은 중동 전체의 안보 지형을 바꿀 핵심 변수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저항의 축이란 무엇인가
이란이 중동 각지에서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 조직과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의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 이라크 민병대 등이 포함된다.
이란은 왜 전략을 바꾸려 하나
대리 세력들의 약화로 기존 방식의 효용이 떨어졌고, 경제 제재 속에서 군사 지원 비용 부담이 커졌다. 동시에 핵 협상 재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