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이 중동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對이란 공격에 동참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외교 공세에 나섰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변국을 중립 지대로 묶어두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외교적 고립 탈피 시도
테헤란의 이번 움직임은 역내 국가들이 미국 주도 연합에 편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란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주변국 기지가 미군 작전 발판으로 활용된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특히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이 보유한 미군 기지와 항공 시설이 잠재적 위협 요소로 지목되면서, 테헤란은 이들 국가와의 양자 협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오만, 쿠웨이트 등과 비공개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걸프 산유국의 딜레마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걸프 국가들은 미국과의 안보 동맹과 이란과의 경제 관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펼쳐왔다. 이란의 이번 요청은 이들 국가에 명시적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셈이다. 역내 전문가들은 걸프 국가들이 표면적으로는 중립을 표방하되 실질적으로는 미국 편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다만 자국 영토가 직접 공격 발판으로 사용되는 데는 소극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요청을 수용해 명시적 중립 선언을 할 경우 미국의 작전 범위가 제한되며 긴장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둘째, 이들이 미국과의 동맹 의무를 우선시할 경우 이란은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을 활용한 비대칭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어느 쪽이든 중동 에너지 수송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이 주변국에 이런 요청을 하는 이유는?
미국과의 충돌 시 주변국 기지가 공격 거점으로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역내 국가들을 중립화하면 미군의 작전 반경이 줄어들고 이란의 전략적 깊이가 확보된다.
걸프 국가들은 실제로 중립을 지킬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국과 수십 년간 쌓아온 안보 협력 체제를 단기간에 무시하기 힘들다. 다만 자국 영토 직접 제공은 최소화하면서 정보 공유나 후방 지원 정도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