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의 주요 교전 세력인 후티 반군이 휴전 기간 동안 미사일 전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방 정보당국은 후티가 이란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능력을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과 서방 군함을 향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며 국제 해운로를 위협한 바 있다. 당시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일시적 휴전이 성사됐지만, 이 기간 동안 오히려 군사력을 재정비한 셈이다.

후티 반군, 휴전 기간 미사일 전력 대폭 보강

이란과의 연계 강화

중동 안보 전문가들은 후티의 미사일 능력 향상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직접적인 기술 이전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은 예멘 내전에서 후티를 대리 세력으로 활용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견제해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라는 두 개의 전략적 초크포인트를 동시에 압박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WARX.LIVE에 따르면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후티의 미사일 위협이 재부상하고 있다. 휴전 기간 동안 확보한 신형 미사일 시스템은 기존보다 사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아 상선과 군함 모두에 실질적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해 해운로 위협 재점화

후티의 미사일 능력 강화는 홍해를 통과하는 국제 해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홍해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핵심 항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 물류의 중추다. 과거 후티의 공격으로 일부 선사들이 항로를 우회하거나 보험료가 상승한 사례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후티의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명하며 자국 항구 시설과 석유 수출 인프라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남부 지역은 과거 후티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았던 곳이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후티가 강화된 미사일 능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정치적 입지를 높이려 할 가능성이다. 예멘 내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적 위협을 과시하되 실제 대규모 공격은 자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이란과의 동맹 관계 속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미사일을 실제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후티가 이란의 대리전 전략에 적극 동참할 경우 홍해와 인근 해역의 안보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후티 반군은 어떤 조직인가?

예멘 북부를 거점으로 한 시아파 무장단체로, 이란의 지원을 받아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 및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싸우고 있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한 뒤 예멘 북부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휴전 기간 미사일 능력을 왜 강화했나?

휴전은 전투 중단을 의미하지만 군사력 증강까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후티는 이란의 기술 지원을 받아 미사일 조립 시설을 확충하고 발사 훈련을 지속했으며, 이는 향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