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당국이 이란의 공격으로 전국에 공습 경보를 발령하고 이란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둔 양국 간 긴장이 실제 군사 충돌로 비화하면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의 안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이란 충돌, 걸프로 번지다
바레인은 미국 5함대 사령부가 주둔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최근 미국이 자국 내 시설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걸프 지역 미군 동맹국들을 타격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은 서로 휴전 협정 위반을 주장하며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양측은 각각 상대가 먼저 합의를 깼다고 비난하며 추가 타격을 예고하고 있다. 바레인 외에도 걸프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산유국 집중 지역, 안보 공백 우려
바레인은 자체 산유량은 적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송유관으로 연결된 정제 허브다. 이란의 공격이 걸프 산유국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세계 원유 공급의 3분의 1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이 밀집한 이 지역은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있지만,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공격으로 그 우려가 입증된 셈이다.
확전과 외교, 두 갈래 길
앞으로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는 미국이 동맹국 방어 명분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이라크·시리아 주둔 미군 기지 공격 등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국제사회의 중재로 양측이 추가 공격을 자제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바레인 같은 제3국이 피해를 입은 만큼 걸프 국가들의 압력으로 미국이 강경 노선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바레인이 이란 공격 대상이 된 이유는?
바레인은 미국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는 핵심 동맹국이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 주둔 국가들을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으로도 이란과 바레인은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불과 200km 거리에 있어 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다.
걸프 국가들의 대응은 어떨까?
사우디와 UAE 등 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은 공개적으로는 중립을 표방하지만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의 공격이 계속되면 미국에 더 강력한 방어 체계 구축을 요구하거나, 일부 국가는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