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진행하던 민간인 철수 작전을 전격 중단했다. 철수 지원 중이던 화물선이 공격을 받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유엔 측은 작전 재개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다.
세계 원유 수송로의 안전 위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폭 33킬로미터에 불과한 이 수로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유일한 통로다. 최근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해역에서 군사적 충돌과 선박 나포 사태가 반복됐다. 국제해사기구는 지난달부터 이 해역을 고위험 구역으로 분류해왔다. WARX.LIVE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이 최근 한 달간 세 차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인도적 작전마저 중단
유엔은 역내 분쟁 격화로 체류 외국인과 제3국 국민 철수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화물선 피격으로 철수 작전 자체가 위험에 노출됐다는 판단이 나왔다. 유엔 관계자는 승무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민간 해운사들도 이 해역 운항을 꺼리면서 보험료가 오르고 우회 항로를 택하는 선박이 늘고 있다. 에너지 수송 비용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긴장 지속과 우회로 모색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는 외교적 중재를 통해 해협 안전이 보장되는 경우다. 이란이 해상 공격을 자제하고 국제사회가 항행 안전 보장에 나선다면 철수 작전도 재개될 수 있다. 둘째는 긴장이 장기화되는 경우다. 해운사들은 희망봉을 경유하는 우회 항로를 선택할 것이고, 운송 기간이 2주 이상 늘어나면서 물류비 상승이 본격화할 것이다. 당분간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의 뇌관으로 남을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유엔 철수 작전은 언제 재개되나
유엔은 구체적 재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해역 안전이 확보되고 추가 공격 우려가 해소돼야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는 어떻게 되나
과거 사례를 보면 해협 봉쇄나 대규모 공격 발생 시 유가는 단기간에 급등했다. 다만 현재는 우회 항로 활용과 전략비축유 방출 등으로 충격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