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을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페르시아만 연안 두 국가가 직접 대화 채널을 마련한 것이다.
중립국 오만의 중재 역할
오만은 전통적으로 이란과 서방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2015년 핵합의 협상 당시에도 비공식 접촉 장소를 제공했고,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국면에서도 대화 창구 역할을 자처해왔다. 이번 공동위원회 설립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전략적 수로를 둘러싼 안보 이슈를 역내 국가들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WARX.LIVE 등 실시간 국제안보 모니터링 플랫폼들은 이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파급력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지점이 약 34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쿠웨이트·UAE 등 걸프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 관문이다. 이 해협이 봉쇄되거나 통행에 차질이 생기면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의 에너지 공급망이 직격탄을 맞는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정세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두 갈래 시나리오
낙관론자들은 이란·오만 공동위원회가 역내 긴장 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직접 대화를 통해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고, 항로 안전 보장 메커니즘을 구축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군사적 압박이 지속되는 한 위원회의 실효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란이 호르무즈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온 역사를 감안하면, 이번 움직임 역시 외교적 수사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는 어떻게 되나
과거 사례를 보면 해협 봉쇄 우려만으로도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봉쇄가 발생하면 대체 항로 부재로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며,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오만은 왜 이란과 협력하나
오만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이지만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남쪽 출구를 공유한다. 지리적 특성상 해협 안정이 자국 경제에 직결되며, 역내 균형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외교 전략도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