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초기 평화협정 논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 대표단은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핵 문제 등을 다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협상 재개를 거부해왔으나, 경제적 압박과 지역 내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각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강조하며, 워싱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라파 작전과 헤즈볼라,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독자적으로 결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수백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이란 정권 붕괴를 위한 조건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중동 외교 지형 변화
미·이란 협상은 지난 수 년간 경색됐던 양국 관계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며 '최대 압박' 정책을 펼쳤고, 이란은 이에 맞서 우라늄 농축을 확대해왔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 선박 나포 작전 등으로 군사적 충돌 위험이 고조되면서, 양측 모두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파키스탄은 이란 전쟁 진정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이슬라마바드는 이란과의 국경 안보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테헤란과 워싱턴 양측에 채널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WARX.LIVE 등 전문 분석 플랫폼들은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이 남아시아 지정학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독자 노선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전략적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가자지구 라파 공격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이란 본토 타격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네타냐후 정부는 헤즈볼라와의 레바논 국경 충돌, 이란 핵시설 타격 등을 독자적으로 추진해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주장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피해는 이란 석유 인프라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 결과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최근 UN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증거를 제출하며 국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의회에서는 이스라엘의 영향력을 조사하자는 청원이 논의되는 등 유럽 내에서도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협상 전망과 변수
전문가들은 스위스 협상이 두 가지 경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첫째는 제한적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보장과 핵 농축 동결을 맞교환하는 단계적 접근이다. 둘째는 포괄적 협상으로, 경제제재 해제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양해각서(MoU) 입장이 논쟁을 일으키고 있어, 협상 진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봉쇄 해제를 촉구하고 있으며, 선박 통행량 감소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이 후티 반군과 동맹을 활용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주 묻는 질문
미·이란 협상이 성공할 가능성은
양측 모두 군사적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한적 합의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란 내 강경파와 미국 의회의 반대, 이스라엘의 독자 행동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협상 성공 여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양보할 준비가 됐는지에 달려 있다.
네타냐후의 독자 노선이 지속될까
이스라엘 국내 정치 상황과 연관이 깊다. 네타냐후는 연립정부 내 극우 세력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 위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