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수년간의 적대 관계를 뒤로하고 직접 대화에 나섰다. 합의 체결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협상은 당초 예정 시간을 넘겨 밤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첫날 회담에서 레바논 내 헤즈볼라 문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그리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직접협상 밤샘 진행…레바논·호르무즈 쟁점 부상

협상 재개의 배경

미국과 이란은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핵합의 탈퇴 이후 극도의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다. 드론 공격, 유조선 나포, 해협 봉쇄 위협 등이 반복되면서 중동은 언제든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화약고였다. 이번 직접 협상은 양국이 군사적 충돌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우선시하기로 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이란의 경제 압박 완화 필요성과 미국의 중동 안정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대화의 문이 열렸다.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에서는 이번 협상이 지역 내 군사 긴장도를 낮출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쟁점별 이해관계

레바논 사안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일시 중단된 상황에서 장기적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은 이란이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지원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재개를 막기 위한 미국의 압박 보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더욱 민감하다. 세계 석유 운송의 주요 통로인 이곳에서 이란은 해협 폐쇄 카드를 경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동결 자산 문제는 이란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테헤란 정부로서는 협상의 최우선 과제다.

향후 전망

협상이 성공할 경우, 중동 전역의 군사 긴장이 완화되고 에너지 시장도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이 보장되면 유가 변동성이 줄어들고, 걸프 산유국들의 수출도 정상화될 것이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은 다시 해협 봉쇄나 대리전 강화로 돌아설 수 있다. 특히 이란 내부의 강경파는 미국과의 협상 자체를 굴욕으로 간주하는 목소리가 있어, 테헤란에서 열린 시민 집회에서 보듯 국내 정치적 압박도 변수다. 결국 이번 협상은 단순한 양자 간 거래가 아니라 중동 전체의 판도를 바꿀 시험대가 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협상은 핵합의와 별개인가?

이번 직접 대화는 과거 핵합의 체제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핵 문제보다는 당장의 지역 안보 현안, 특히 레바논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우선 의제다. 다만 동결 자산 해제가 논의되면서 향후 핵 협상 재개의 발판이 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왜 중요한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석유 운송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이 이곳을 봉쇄하면 걸프 산유국들의 수출이 마비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즉각 충격이 온다. 이란은 경제 제재에 대응하는 최후 수단으로 이 카드를 활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