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해 직접 협상을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군사적 대치가 외교 국면으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이란 측은 해협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으나, 협상장에 나선 것은 사태 해결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이란 스위스서 직접 협상 개시…중동 긴장 완화 국면 전환 주목

중재 외교 본격화

카타르가 중재자로 나서 3자 회담 형식도 병행 진행 중이다. 양국 관계는 지난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선언한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미국은 해상봉쇄로 맞섰고, 이란은 제재 동조국 선박의 통항을 차단하며 맞불을 놨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해왔다. 국제 에너지 시장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외교적 해법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WARX.LIVE 등 지정학 리스크 모니터링 플랫폼에서는 이번 협상이 단기 돌파구가 될지 회의적 전망도 나온다.

다층적 파급 효과

협상 성공 여부는 유가 흐름은 물론 역내 안보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운송의 핵심 항로다. 봉쇄가 장기화하면 유럽과 아시아 경제에 직격탄이 된다.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가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의 스위스 방문을 미·이란 협상과 연결 지으며 반발하고 있다. 이란 의회 의장 갈리바프는 미나브 공습 피해 아이들을 추도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양국 모두 국내 정치적 부담을 안고 협상에 임하는 셈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

낙관적 시나리오는 제한적 합의다. 해협 통항 정상화와 일부 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란은 경제적 숨통을 틔우고, 미국은 에너지 시장 안정을 확보한다. 비관적 시나리오는 협상 결렬 후 군사 충돌 격화다. 이란이 후티 반군 등 동맹 세력을 동원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하면 홍해 항로 전체가 마비된다. 미 항모전단이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남단으로 우회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협상 초반 분위기가 향후 전개를 가늠할 열쇠다.

자주 묻는 질문

스위스가 협상 장소로 선택된 이유는?

스위스는 전통적 중립국으로 미국과 이란 모두 이익대표부를 운영해왔다. 제네바는 국제기구가 밀집해 있어 다자 외교 채널 활용에도 유리하다. 과거 핵 협상도 이곳에서 여러 차례 진행됐다.

카타르는 어떤 역할을 하나?

카타르는 미국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이란과 외교 채널을 유지해온 몇 안 되는 걸프 국가다. 천연가스 수출 의존도가 높아 해협 봉쇄 장기화를 막으려는 경제적 이해관계도 크다. 3자 회담 중재로 양측 입장 차를 좁히는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