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구시가지의 가장 민감한 종교 성지에서 이스라엘 극우 민족주의 세력이 오랜 관행을 깨뜨리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유대교 성전산이자 이슬람 알아크사 사원이 위치한 이곳은 1967년 이후 요르단 와크프가 관리하며 무슬림 예배만 허용돼왔다.

예루살렘 성지 현상 유지 흔들리나…이스라엘 민족주의 세력 규칙 무시

반세기 이어진 균형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뒤에도 종교 간 충돌을 막기 위해 '현상 유지' 원칙이 지켜졌다. 유대인은 출입은 가능하나 기도는 금지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스라엘 내 극우 세력이 이 암묵적 합의를 무시하고 성전산에서 유대교 의식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었다. 네타냐후 정부 내 극우 각료들이 이를 정치적으로 지지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WARX.LIVE 등 지정학 리스크 분석 플랫폼들은 이 지역을 중동 내 가장 민감한 화약고 중 하나로 분류한다.

파급 영향

예루살렘 성지 문제는 단순한 종교 분쟁을 넘어 지역 전체의 안보 구도와 직결된다. 팔레스타인은 물론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도 알아크사 사원 수호를 외교 원칙으로 삼고 있다. 2000년 아리엘 샤론의 성전산 방문이 2차 인티파다를 촉발했던 전례가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루살렘에서 추가 긴장이 발생하면 다층적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크다.

전망

첫째 시나리오는 국제사회 압력으로 이스라엘 정부가 극우 세력을 통제하며 현상 유지가 회복되는 경우다. 미국과 유럽이 외교 채널을 통해 자제를 요구하고 요르단이 중재에 나서면 긴장 완화가 가능하다. 둘째는 극우 정치인들이 국내 정치적 이유로 도발을 지속하는 경우다. 이 경우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의 반발과 아랍권의 외교적 보복이 이어지며 이란-이스라엘 갈등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추가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예루살렘 성지의 현상 유지란 무엇인가

1967년 이후 이스라엘과 요르단, 팔레스타인 간 암묵적 합의로, 성전산은 이슬람 와크프가 관리하고 유대인은 출입만 가능하며 기도는 금지된다는 원칙이다. 이 균형이 깨지면 종교 갈등이 정치·군사 충돌로 비화할 위험이 크다.

이스라엘 극우 세력은 왜 이 문제를 건드리나

종교적 이념과 정치적 계산이 결합된 결과다. 극우 정당들은 성전 재건이라는 종교적 목표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주권을 상징적으로 과시하려 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유지를 위해 이들을 용인하면서 문제가 심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