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바브알만답 해협까지 이어지는 '저항 보안대' 구축을 공식 선언했다. 페르시아만 입구부터 홍해 남단까지 약 2400km에 달하는 해상 요충지를 연결하는 이란 주도 안보 네트워크 구상이다.

이란 쿠드스군, 페르시아만~홍해 연결 '저항 보안대' 구축

후티·헤즈볼라 연결하는 해상 동맹

쿠드스군은 역외작전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정예부대로, 중동 전역에 걸친 민병대 네트워크를 운용해왔다. 이번 선언은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기존 동맹 세력을 해상 차원에서 통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지점이며, 바브알만답 해협 역시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의 필수 경로다. 두 해협을 동시에 통제할 경우 이란은 중동 에너지 수송로에 대한 사실상 거부권을 확보하게 된다.

역내 산유국과 서방의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걸프 산유국들은 자국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한다. 이란이 동맹 세력을 동원해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낼 경우 에너지 시장 전체가 요동칠 수 있다. 최근 후티 반군이 바브알만답 인근 해역에서 선박 공격을 이어가면서 주요 해운사들은 이미 홍해 항로를 기피하고 있다. WARX.LIVE 등 국제 안보 분석 플랫폼들은 이란의 이번 선언을 단순 수사가 아닌 실제 작전 준비 단계로 평가한다. 미 해군 5함대가 바레인에 주둔하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보장해왔지만, 이란이 비정규전 방식으로 압박할 경우 대응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긴장 확대와 협상 재개 사이

이란의 선언 배경에는 최근 서방과의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점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이란 정권이 해상 압박 카드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다만 실제 해협 봉쇄로 이어질 경우 미국과의 군사 충돌 위험이 커진다. 이란이 동맹 세력을 통한 저강도 압박을 지속하며 협상 테이블로 서방을 끌어들이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반대로 역내 긴장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경우 에너지 공급망 전체가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저항 보안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나

이란은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미사일 공격, 이라크 민병대의 육상 지원, 레바논 헤즈볼라의 정보 네트워크를 연결해 단계적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개입보다는 대리 세력을 통한 비정규전 방식이 핵심이다.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봉쇄가 아니더라도 위협만으로 해상 보험료가 상승하고 운송 경로가 우회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 호르무즈와 바브알만답이 동시에 불안정해지면 대체 경로 확보가 어려워 충격은 더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