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을 일시 중단하되, 정전 합의가 깨질 경우 즉각 보복 타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양국은 최근 주고받은 공습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성명을 통해 공격 중지 의사를 밝혔지만, 상대의 도발 시 군사적 대응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이스라엘, 조건부 공격 중단 합의…재발 땐 보복 경고

취약한 균형 위의 정전

이번 합의는 양국이 직접 협상한 결과가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들의 중재 속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은 자국 내 방공망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상당 부분 방어했다며 체제의 복원력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은 일시 폐쇄됐다가 운항을 재개하며 일상 회복 신호를 보냈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 82공수사단이 비밀리에 자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며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동 전역으로 번진 불안

정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역의 긴장은 여전히 높다. 러시아 영토 내 그루쇼바야 유류저장소에서 폭발이 재차 발생해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가중됐다. 이란 호르무즈간주에서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국제 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정전이 사실상 휴전선 없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작은 충돌 하나가 전면전으로 비화할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서도 분쟁의 향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동맹 내부 균열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양국이 현재의 조건부 정전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긴장을 낮추는 경로다. 이 경우 중동 평화협상이 재개될 여지가 생기고, 유가와 에너지 시장도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대리전 형태로 충돌이 지속되는 경우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하거나, 이란이 후티 반군을 동원해 해상 교통로를 압박하면 사실상 정전은 무력화된다. 전문가들은 양국 모두 전면전을 원치 않지만, 국내 정치 압력과 동맹국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우발적 충돌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한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정전 합의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나?

양국 모두 조건부 합의임을 명시했기 때문에, 상대가 먼저 공격하면 보복하겠다는 논리로 언제든 파기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런 형태의 정전은 평균 수주에서 수개월 지속됐으나, 중동의 복잡한 대리전 구도 속에서 예측이 어렵다.

미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면서도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유지하려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82공수사단 배치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지를 보여주지만, 트럼프의 협상 발언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