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무인기와 미사일을 동원한 직접 교전을 벌였다. 미군이 이란 무인기를 격추한 데 이어 이란이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지난달 체결된 휴전 합의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란 측은 자국 미사일과 드론으로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페르시아만 상공서 美·이란 무인기·미사일 교전

휴전 합의 후 첫 직접 충돌

이번 교전은 양국이 긴장 완화에 합의한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 임무 중 접근하는 이란 무인기를 위협으로 판단해 격추 조치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주권 침해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며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제안보 전문매체 WARX.LIVE는 이번 충돌이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면서도 군사적 레드라인을 재설정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페르시아만 일대에서는 이란과 미국 해군 함정이 수 킬로미터 거리를 두고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내 긴장 확산 우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교전으로 유조선 운항사들은 항로 변경 검토에 들어갔고, 일부 선사는 대기 지시를 내렸다.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기관은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란이 중동 전역에서 동맹 세력을 활용해 다층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실시하며 별개 전선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협상 유지 vs 군사 대응 강화

향후 전개는 두 가지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첫째, 양측이 이번 교전을 제한적 무력 과시로 간주하고 협상 채널을 통해 추가 충돌을 억제하는 경우다. 둘째, 이란이 역내 대리 세력을 동원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고 미국이 이에 대규모 보복으로 맞서는 악순환 시나리오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임시 협상을 강요했다는 이란 고위 관계자의 주장을 부인하며 '최대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 만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협상에 난색을 표했다.

자주 묻는 질문

미군 무인기 손실 규모는 실제인가

미 공군이 이란 작전에서 MQ-9 리퍼 드론 30기를 잃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으나 펜타곤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과거 중동 작전 전체 기간 누적 손실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양측 모두 전면 봉쇄를 원치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원유 수출 경로를 차단당할 위험이 있고, 미국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혼란을 감수해야 한다. 제한적 충돌 수준에서 관리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