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가 4월 이후 처음으로 국제시장에서 할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와 제재 압박이 강화되면서 이란 정부가 가격 인하를 통해 잔존 구매국들을 붙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란 원유, 4개월 만에 할인 판매…제재 압박에 수출 전략 전환

배경: 제재 회피 루트 차단

이란은 그동안 중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원유를 프리미엄 가격으로 수출해왔다. 제재 회피를 위한 선박 위장, 환적 등 복잡한 물류 비용이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최근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이 본격화하면서 전통적인 수출 경로가 사실상 마비됐다. 페르시아만을 통한 직접 선적이 어려워지자 이란은 육로와 파이프라인을 통한 우회 수출을 모색 중이지만 물량과 속도 면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전월 대비 30% 이상 감소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파급 영향: 재정 압박 가중

원유 수출은 이란 정부 재정의 핵심 축이다. 할인 판매는 단기적으로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재정 수입 감소는 불가피하다. 이란 정부는 이미 미사일 공격과 군사 작전으로 인한 경제 손실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타격을 받게 됐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 구매국들은 할인 가격을 활용해 협상력을 높이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의 2차 제재 우려로 거래 자체를 축소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이란의 공급 감소를 기회로 삼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전망: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재개될 경우 원유 가격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단기간 내 타결 가능성은 낮다. 둘째,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 이란은 더욱 깊은 할인을 통해 암시장 거래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국제 원유시장의 가격 체계가 왜곡되고 역내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란 정부가 후티 반군 등 동맹 세력을 동원해 다른 해협 봉쇄로 맞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 원유 할인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란산 원유는 전체 공급량의 일부에 불과해 즉각적인 유가 하락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다만 할인 판매가 지속되면 아시아 지역 정제업체들이 저가 원유를 선호하면서 중동산 원유 전반의 가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은 이란 원유를 계속 구매할까?

중국은 가격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의 2차 제재 위험을 고려해 국영 기업보다는 중소 정제업체를 통한 우회 거래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