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군의 헤즈볼라 공격에 대응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를 타격할 경우 예멘 후티 반군과 협력해 홍해 남단 해협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티 동맹 카드로 압박 수위 높여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폭 30km의 좁은 수로다.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원유와 LNG 운송선의 필수 통로로, 하루 약 700만 배럴의 석유가 이곳을 지난다. 이란은 예멘 내전 이후 후티 반군에 군사 고문단과 무기를 지원해왔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의 대치 국면에서 이란은 제2전선 개설 카드로 만데브 해협을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과 후티 간 군사 협력은 드론과 대함 미사일 공급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다.
에너지 운송로 이중 차단 시나리오
호르무즈와 만데브 두 해협이 동시에 봉쇄될 경우 중동발 에너지 수송은 사실상 마비된다.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면 운송 기간이 2주 이상 늘어나고 보험료도 급증한다. 유럽은 LNG 공급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의 해협 봉쇄 위협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홍해 우회 없이 홀로 호르무즈 의존도를 낮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레바논 정세가 촉발 변수
이란의 경고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작전 강도에 달려 있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경우 이란은 동맹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외교적 중재가 성공해 레바논 휴전이 성사되면 만데브 봉쇄 위협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해 위협 수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만데브 해협은 어디에 있나
예멘과 지부티, 에리트레아 사이 홍해 남단 입구에 위치한 해협이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로 가려는 모든 선박이 통과해야 하는 전략 요충지로,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0%가 이곳을 지난다.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능력은
후티는 예멘 내전 과정에서 대함 미사일과 기뢰 배치 경험을 축적했다. 이란제 순항미사일과 무인정을 보유하고 있어 해협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 해군과 사우디 연합군의 감시망이 작동 중이어서 전면 봉쇄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