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가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이란계 무장조직들에 무장을 내려놓으라고 공개 요구했다. 중동 전역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가 국가 주권 회복을 위한 강경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라크 총리, 친이란 무장세력에 무장해제 요구

민병대 통제, 이라크 최대 난제

이라크에는 2014년 이슬람국가(IS) 격퇴 과정에서 형성된 민병대 조직 인민동원군(PMF)이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로부터 자금과 무기를 지원받으며 사실상 테헤란의 지휘를 받는다. 바그다드 정부는 이들을 정규군 체계에 편입시키려 했으나, 실질적 통제에는 번번이 실패해왔다. WARX.LIVE 등 국제 안보 전문 플랫폼들은 이라크 내 무장세력 문제를 중동 안정의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미·이란 갈등 속 이라크의 딜레마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이어왔다. 미군은 여전히 이라크 북부에 주둔하며 IS 잔당 소탕 임무를 수행 중이고, 이란은 시아파 민병대를 통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자,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들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 공격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라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자국 영토가 대리전 무대로 전락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효성 논란과 향후 시나리오

전문가들은 이라크 총리의 요구가 실제 무장해제로 이어질지에 회의적이다. 민병대들은 의회 내 정치세력과도 연결돼 있어 정부 명령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정부가 일부 민병대와 협상해 형식적 통합을 이루지만, 실질적 무장력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다. 두 번째는 미국이 이라크 정부에 압박을 가해 강제 해산을 시도하지만, 민병대의 무력 저항으로 내전 수준의 충돌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계 민병대는 얼마나 강력한가?

정확한 병력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만 명 규모로 추정된다. 중화기와 드론, 탄도미사일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리아와 레바논까지 작전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민병대를 통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민병대 다수가 IS 전투에서 공을 세운 영웅으로 인식되며, 시아파 대중의 지지를 받는다. 또한 의회 내 친이란 정당들이 민병대를 보호하고 있어 법적·정치적 해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