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당국이 자국민에 대해 이란과 이라크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결정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의 제재다.
안보 긴장 속 선제 조치
바레인은 인구의 약 70%가 시아파인 국가다. 수니파 왕정이 통치하는 구조 속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산을 지속적으로 경계해왔다.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시아파 시위대를 사우디군과 함께 진압한 이후 양국 관계는 사실상 단절 상태다. 최근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들이 이라크 내에서 활동을 강화하면서 바레인 정부는 자국민의 안전을 이유로 이번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걸프 산유국들의 대이란 경계 수위는 최근 몇 주간 뚜렷하게 상승했다.
지역 전반 파급 가능성
바레인의 조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걸프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 순례가 활발한 상황에서 여행 금지는 종교 교류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아직 유사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역내 안보 협력체계 안에서 공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긴장 지속과 완화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긴장 고조다. 바레인이 추가로 이란계 단체에 대한 국내 단속을 강화하고, 이란이 이를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며 반발할 경우 외교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제한적 완화 국면이다. 미국과 이란 간 대화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바레인도 여행 금지를 일부 지역으로 한정하거나 단계적으로 해제할 여지가 있다. 다만 당분간은 강경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자주 묻는 질문
바레인은 왜 이란과 관계가 나쁜가?
바레인은 시아파 다수 국가지만 수니파 왕정이 통치한다. 이란은 바레인 내 시아파를 지원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고, 바레인 정부는 이를 체제 위협으로 간주해왔다. 2016년 양국은 공식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이번 조치가 걸프 전체로 확산될까?
가능성은 있다. 바레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안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유사한 조치가 GCC 차원에서 공조된 사례가 있다. 다만 카타르처럼 이란과 실용적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는 독자 노선을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