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이란 정책에 관한 최종 결정을 위한 회동이 열렸으나, 회의 직후에도 어떠한 합의안도 공개되지 않았다. 국무부와 국방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동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역내 영향력 확대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향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이란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구체적인 행동 방침을 놓고는 내부 의견이 엇갈려왔다. 일각에서는 외교적 압박과 제재 강화를, 다른 일각에서는 군사적 선제 타격 옵션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 지수는 최근 몇 주간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외교·군사 옵션 사이 줄다리기
미국은 2018년 핵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란은 오히려 우라늄 농축 수위를 높이며 맞대응해왔고, 걸프 지역에서 친이란 민병대를 통한 영향력 확대를 지속했다. 이번 회동은 이런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시도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정책 방향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 내 강경파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군사 행동을, 온건파는 제3국을 통한 중재 외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긴장 고조 불가피
이번 회동에서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란은 미국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약점으로 간주하고 핵 개발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스라엘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들은 미국의 확고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독자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걸프 산유국들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안보 불안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수출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협상 재개냐 봉쇄 강화냐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행정부가 내부 이견을 조율해 제3국 중재 하에 이란과의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제재 일부 완화와 핵 동결이 맞교환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는 군사적 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시나리오다. 이란 주요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나 정밀 타격이 검토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역내 전면전으로 비화할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있어 극단적 선택보다는 협상 카드를 남겨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행정부 내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서 이란 대응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군사 행동의 리스크와 외교적 해법의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미국의 우유부단함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 환경 조성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핵 프로그램을 지렛대 삼아 제재 완화를 요구하거나, 역내 대리 세력을 통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