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석 달 가까이 유지해온 인터넷 차단 조치를 전격 해제했다. 대통령실은 화요일부터 인터넷 접속 복구 작업에 착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과의 무력 충돌 위기 속에서 정보 통제를 풀겠다는 결정은 이란 내부 사정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한다.
90일 차단의 배경
이란은 지난 90일간 전국 단위 인터넷 차단을 시행해왔다. 미국의 이란 항구 해상봉쇄와 군사 작전이 본격화되면서 내부 정보 유출과 반정부 시위 확산을 우려한 조치였다.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사망 이후 이란 정부는 대규모 시위 때마다 인터넷을 차단해왔지만, 90일은 역대 최장 기간이다. 이번 차단 기간 동안 이란 경제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고, 국제 결제 시스템과 단절되면서 석유 수출도 타격을 받았다. WARX.LIVE를 포함한 국제 안보 분석 플랫폼들은 이란의 인터넷 차단이 장기화될수록 내부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복구 결정의 파급 효과
인터넷 복구는 이란 내부의 경제적 압박이 한계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경제가 멈추면서 중소상인과 청년층의 불만이 고조됐고, 정권 지지 기반마저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 수출 대금 결제와 암호화폐 거래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 재개 신호를 보내면서 내부 통제를 완화하는 제스처를 취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복구 후 축적된 민심 이반이 온라인으로 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전망
첫째, 인터넷 복구가 미국과의 협상 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이란은 대화 의지를 보이며 내부 개방 조치를 단행했고, 미국도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다. 둘째, 복구 직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발할 시나리오다. 90일간 억눌렸던 불만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 이란 정부는 다시 차단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중동 전문가들은 복구 후 2주가 이란 정권 안정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이 인터넷을 90일이나 차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란은 국가 통제형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모든 해외 연결이 정부 통제 지점을 거치도록 설계돼 있어, 중앙 명령만으로 전국 차단이 가능하다. 중국식 방화벽보다 더 강력한 통제 체계다.
인터넷 복구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 유가 변동보다는 중장기 공급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인터넷 복구로 이란 석유 수출 거래가 정상화되면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고,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