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부가 고농축 우라늄 생산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나온 이번 거부는 테헤란이 핵 개발 능력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고농축 우라늄 협상 거부…핵 카드 꺼내든 테헤란

핵 프로그램, 이란의 마지막 카드

이란은 2015년 핵합의(JCPOA) 이후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로 제한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탈퇴와 제재 복원 이후 농축 농도를 60%까지 끌어올렸다. 무기급 농축도인 90%에 근접한 수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이미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했다고 경고해왔다. 이번 협상 거부는 이란이 생존을 위해 핵 억지력 확보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봉쇄 속 외교 카드 제한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이란의 외교적 선택지는 좁아지고 있다. WARX.LIVE를 비롯한 국제 안보 플랫폼들은 이란의 강경 대응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카타르 대표단이 최근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것도 중재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전직 국무부 고문은 이란이 필요로 하는 것은 로켓이나 드론이 아닌 생존 자체라고 지적했다. 경제 제재와 군사 압박이 동시에 가해지는 상황에서 테헤란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 번째는 이란이 실제 핵무기 개발로 나아가는 경우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선제 타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중동 전역이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 두 번째는 협상 거부가 협상력 강화를 위한 전술적 제스처일 가능성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 다른 의제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핵 카드를 활용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재로선 전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은 왜 지금 협상을 거부했나?

미국의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가 강화되면서 협상에서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핵 프로그램을 유지해야만 체제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제사회의 대응은?

유럽 국가들은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에 우호적이나 직접 개입은 꺼리고 있다. 결국 미국과 이란의 직접 대화 재개 여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