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검찰이 런던에서 발생한 이란국제TV 소속 기자 습격 사건을 수사한 결과, 이란 정보기관의 지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란국제는 런던에 본부를 둔 페르시아어 위성방송으로, 테헤란 정권의 인권 탄압과 부정부패를 집중 보도해온 매체다. 검찰 측은 구체적인 증거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공격이 조직적으로 계획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의 역외 공작 전통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반체제 인사와 망명객을 해외에서 추적해 제거하는 작전을 지속해왔다. 1980년대 파리와 베를린에서 발생한 쿠르드 지도자 암살 사건, 2018년 덴마크에서 적발된 폭탄 테러 음모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정권 비판 목소리가 확산되자, 언론인을 직접 겨냥한 공작이 늘어나는 추세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은 사이버 공격과 물리적 위협을 병행하며 반정부 매체를 압박하고 있다.
유럽 내 안보 위협 확대
이번 사건은 영국 정보당국에 경종을 울렸다. 런던은 중동 출신 망명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모여 사는 도시지만, 동시에 이란 정보망도 깊숙이 침투해 있다. 영국 내무부는 이란국제 직원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했으며, 일부 기자들은 신변 위협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이란의 역외 공작에 대한 제재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전망
첫째, 영국 정부가 이란 외교관 추방이나 제재 강화로 맞대응할 경우 양국 관계는 더욱 냉각될 수 있다. 둘째, 이란이 부인 전략을 유지하며 사건을 축소하려 들 경우 유럽 내 이란 반체제 인사들의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언론 자유를 표방하는 서방 국가들이 자국 영토 내에서 벌어지는 외국 정보기관의 폭력을 어떻게 차단할지가 관건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국제TV는 어떤 매체인가
2017년 런던에서 설립된 페르시아어 위성방송으로, 이란 내 시위 현장과 정권 비리를 실시간으로 보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투입됐다는 의혹이 있지만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영국은 이란 외교관을 추방할 수 있나
국제법상 가능하다. 과거 2011년 영국 대사관 습격 사건 이후 영국은 이란 외교관 전원을 추방한 전례가 있다. 이번 사건의 증거 수준에 따라 외교적 조치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