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술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나토의 동진에 대응한 억지력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폴란드와 발트 3국은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전술핵 배치의 역사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벨라루스 영토 내 전술핵 배치를 공식화했다.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재배치한 것이다. 벨라루스는 1990년대 독립 당시 구소련 핵무기를 모두 반납했지만, 루카셴코 정권이 러시아와의 군사 통합을 강화하면서 다시 핵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훈련은 배치 이후 실제 운용 능력을 점검하는 첫 본격 절차로 평가된다.
나토 동부 전선 재편
훈련 지역은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이미 발트해 연안 병력을 증강한 상태지만, 전술핵 운용 훈련은 재래식 전력만으론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위협 시나리오를 만든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유럽 내 핵 억지 균형이 냉전 이후 가장 불안정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째, 훈련이 일회성 시위에 그칠 경우 나토는 외교적 항의 수준에서 대응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정례화되고 규모가 확대되면 미국의 유럽 내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 특히 독일 내 핵 공유 확대나 폴란드의 배치 요구가 현실화되면 유럽 전역이 새로운 핵 대치 국면으로 들어서게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전술핵과 전략핵의 차이는?
전술핵은 전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소형 핵무기다. 사거리가 짧고 위력도 상대적으로 작지만, 실제 사용 가능성은 전략핵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벨라루스는 왜 핵 배치를 수용했나?
루카셴코 정권은 2020년 대선 이후 서방 제재를 받으며 러시아 의존도가 심화됐다. 핵 배치는 체제 안보를 보장받는 대가이자, 나토 확장을 견제하는 지정학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