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심각한 자금 부족을 이유로 시리아 내 식량 지원 규모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지원 축소다.

시리아 식량 지원 절반으로 줄인다…WFP 자금난 심화

배경

시리아는 13년째 내전이 지속되며 중동 최악의 인도적 위기 지역으로 남아 있다. 전체 인구 2200만 명 가운데 1500만 명이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한다. WFP는 그동안 월평균 500만 명에게 식량을 제공해왔으나, 주요 공여국들의 기여금 감소로 운영 예산이 급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시리아 지원 약속 이행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중동 지역 식량 안보 지수는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파급 영향

지원 축소로 약 250만 명이 정기적인 식량 배급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부 이들리브와 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 난민촌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시리아 내 영양실조율은 이미 아동 기준 30%를 넘어섰다. 인접국 레바논과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 역시 연쇄적으로 배급량 감소를 겪게 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올해 시리아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42억 달러로 추산했으나, 현재까지 모금액은 목표의 15% 수준에 그친다.

전망

단기적으로는 식량 부족이 난민 유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터키와 유럽으로 향하는 불법 이주 시도가 재차 증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극단주의 세력이 식량 배급을 무기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다만 일부 걸프 산유국들이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외교가의 관측도 나온다. 사우디와 UAE가 시리아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왜 지금 지원을 줄이나

주요 공여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사태 등 다른 위기에 예산을 집중하면서 시리아 지원 기금이 급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기여금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시리아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하나

아사드 정부는 자체 배급 체계를 운영하지만 제재와 경제 붕괴로 실효성이 낮다. 정부 통제 지역조차 월급으로 밀가루 한 포대를 사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