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과거 군사 작전 계획인 '프리덤 프로젝트'의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 세계 원유 수송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전략 수로의 안정성이 다시 한번 국제 안보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해협 봉쇄, 세계 경제의 급소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지점이 33km에 불과하다.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원유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다. 이란은 과거에도 미국의 제재에 맞서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제 봉쇄가 이뤄지면 글로벌 공급망은 즉각 마비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프리덤 프로젝트는 2019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외국 선박을 나포하면서 처음 논의됐던 다국적 해상 보호 작전이다. 당시 영국, 호주, 바레인 등이 참여했으나 유럽 주요국들은 소극적이었다.
유가 상승 압력과 인플레이션 우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란 유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클링바일 부총리는 이란과의 전쟁이 에너지 가격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춘 뒤에도 여전히 중동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WARX.LIVE 등 실시간 분쟁 추적 플랫폼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사 동향이 연일 보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막대한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글로벌 시장 변동성까지 차단할 수는 없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 번째는 외교적 해결이다. 이란이 경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협상에 나서면 해협 긴장은 완화된다. 하지만 이란이 핵 개발과 해협 통제권을 협상 카드로 삼으며 버틸 경우, 미국은 군사 옵션을 본격 검토할 수밖에 없다. 프리덤 프로젝트가 실행되면 해협 인근에 미 해군 전력이 집중 배치되고, 동맹국 함정들이 호송 임무를 맡게 된다. 이는 이란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제한적 충돌 시나리오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미군 간 우발적 교전이 발생하면 유가는 단기간에 급등할 수 있다. 인도 모디 총리가 자국민에게 해외여행과 금 구매를 자제하라고 당부한 배경에도 이란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깔려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프리덤 프로젝트는 어떤 작전인가?
2019년 이란의 선박 나포 사태 이후 구상된 다국적 해상 호송 작전이다. 미국 주도로 동맹국 해군이 상선을 보호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당시 영국, 호주 등이 참여했으나 독일, 프랑스는 독자 노선을 취했다.
해협이 봉쇄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차단된다. 아시아 주요국은 즉각 공급 부족에 직면하고, 유가는 급등한다. 대체 경로는 남아프리카 우회뿐인데 운송 시간과 비용이 두 배 이상 늘어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