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자국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경우 페르시아만 일대 미군기지를 직접 타격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IRGC는 성명을 통해 미군 목표물에 대한 공격 대기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양국 간 군사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압박 속 이란의 강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매우 빠른' 응답을 기대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측은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미국의 조치를 '무모한 군사 모험'이라고 비난했다. 혁명수비대의 이번 경고는 테헤란이 외교보다 무력 대응 옵션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봉쇄 조치로 에너지 수출이 차단되자 이란 정부는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촉구하는 등 내부 압박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강경 발언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측면도 크다.
역내 안보 위협 확산
이란의 경고는 페르시아만 일대에 주둔한 미군 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역내 안보 상황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39명이 숨졌고, 시리아에서는 ISIS가 시아파 성직자 암살 책임을 공식 인정하며 중동 전역에서 폭력이 확산되고 있다. 걸프 산유국들은 자국 영해를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미·이란 간 우발적 충돌이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역시 공급 차질 우려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협상과 충돌 사이 갈림길
향후 전개는 두 가지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첫째, 미국이 이란의 일부 요구를 수용하며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경우다. 트럼프 행정부가 '빠른 응답'을 기대한다는 발언은 협상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이란이 실제로 미군 기지나 동맹국 시설을 공격하며 전면 충돌로 치닫는 경우다. 이 경우 역내 석유 공급망이 마비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에서는 양측 모두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출구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 혁명수비대는 어떤 조직인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창설된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으로, 정규군과 별도로 운영된다.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쿠드스군을 비롯해 미사일 부대, 해군, 정보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직접 보고한다. 역내 대리전과 비대칭 전력 운용의 핵심 주체다.
미군기지 타격 경고의 실현 가능성은?
이란은 과거에도 유사한 경고를 여러 차례 발표했지만 실제 공격으로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2020년 미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 이후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전례가 있어 단순 허언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현재 긴장 수위를 고려하면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