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는 최근 45형 구축함 HMS Dragon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략 수송로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 구축함은 대공·대함 작전 능력을 갖춘 영국 해군의 주력 전력으로,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역사적 배경과 전략적 의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병목 지점이다. 영국은 2019년에도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국 유조선을 나포했을 때 HMS Duncan과 HMS Montrose를 배치한 바 있다. 당시 런던은 유럽 국가들과 함께 '해상 안보 작전(Operation Sentinel)'을 조직해 역내 항행 자유를 보장하려 했다. 이번 HMS Dragon 배치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서방 해군 자산의 중동 집중 배치는 지난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파급 영향과 지역 반응
영국의 군사 자산 투입은 미국 주도의 해상 봉쇄 작전에 대한 서방 동맹국들의 지지를 가시화하는 신호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역시 프리깃함을 페르시아만 인근에 배치 중이다. 이란은 외국 군함의 역내 주둔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반발해왔다. 테헤란 외교부는 최근 성명에서 미국을 향해 무모한 군사 모험이라고 비난했으나, 영국 구축함 배치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유가 시장은 해협 봉쇄 우려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보험료와 운송비 상승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향후 전망
첫 번째 시나리오는 영국의 해군 배치가 억지 효과를 발휘해 이란의 추가 도발을 차단하는 경우다. 서방 해군력의 가시적 증강이 테헤란으로 하여금 신중한 태도를 취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키우는 상황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고속정과 기뢰를 동원한 비대칭 전술로 맞설 경우, 해협 일대가 군사 분쟁 지역으로 변모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HMS Dragon은 어떤 능력을 갖춘 군함인가
45형 구축함은 샘슨 다기능 레이더와 Sea Viper 미사일 시스템을 탑재해 동시 다수 목표물 요격이 가능하다. 대공 방어는 물론 대함·대잠 작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으로, 영국 해군의 원양 작전 핵심 전력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글로벌 경제 영향은
해협이 완전히 폐쇄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산 원유 수출이 중단되며 국제 유가는 단기간 내 급등할 수 있다. 대체 수송로는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이 유일하지만 용량이 제한적이어서, 장기 봉쇄는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