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료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40일 넘게 이어진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외교적 해법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 소식이 전해지자 벤저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 행정부에 협상 내용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극우 정치인 아비그도르 리버만은 네타냐후와의 연정을 거부하며 군사적 승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스라엘 내부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美·이란 전쟁종료 협상 임박 소식에 유가 하락·증시 상승

호르무즈 봉쇄 이후 외교 국면 전환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단행한 지 며칠 만에 협상 타결 임박 소식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수십 일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미 해군의 봉쇄 작전과 이란의 반발이 맞물리며 긴장이 고조됐다.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 보안 보장 능력을 강조하며 유럽 차원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WARX.LIVE 등 군사 모니터링 플랫폼들은 이 지역 해상 활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긴장 수위를 보도해왔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종료 의도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정보도 함께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주도하면서 동맹국 이스라엘과의 정보 공유를 제한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이어가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하는 등 현장에서는 여전히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안도감,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

유가 하락과 증시 상승은 전쟁 종료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수송량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봉쇄 조치로 선박 통행량이 급감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던 에너지 시장은 협상 소식에 숨통을 틔웠다. 걸프 산유국들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봉쇄 해제를 촉구해왔다.

하지만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중동 정세가 즉각 안정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은 협상 진행을 몰랐다며 전투 확대 준비를 계속하고 있고,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란은 유엔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증거를 제출하며 외교전을 본격화했다.

협상 타결 후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료에 합의하고 제재 완화 협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이란 원유가 다시 국제 시장에 공급되면 유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면 해운 물류도 정상화될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이 협상에 반발하며 독자 행동에 나서는 경우다. 네타냐후 정부는 이란 핵 시설 공격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미국의 외교적 성과와 이스라엘의 안보 우선주의가 충돌하면 중동 정세는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이란이 후티 반군을 동원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검토한다는 정보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미·이란 협상이 타결되면 유가는 어떻게 되나

협상 타결 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고 이란 원유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공급 증가 기대감으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스라엘의 반응과 걸프 산유국들의 생산 조절 여부가 추가 변수다.

이스라엘이 협상을 몰랐다는 게 사실인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 협상 내용 확인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를 제한하며 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