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군 항모강습단이 홍해 해역으로 진입했다. 미국의 이란 봉쇄 작전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은 시점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유럽 주요국이 중동 해상 분쟁에 군사력을 직접 투사하는 첫 사례가 됐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번 전개가 항행 자유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호르무즈 해협 인근 긴장 고조를 염두에 둔 사전 배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프랑스 항모전단 홍해 진입, 호르무즈 긴장 고조 속 다자 개입 신호탄

배경: 유럽의 독자 행보

프랑스는 2019년 호르무즈 위기 당시에도 미국 주도 해상감시연합 대신 유럽 주도 EMASOH 작전을 주도한 바 있다. 당시 독일, 이탈리아 등과 함께 독자 해상 작전을 펼쳤던 프랑스는 이번에도 미군과는 별도 지휘체계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기가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을 거듭 밝혔다. 이란 역시 우라늄 감축 합의 가능성을 부인하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중동 해상 긴장 지수는 최근 2주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급 영향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경로다. 프랑스 항모전단의 홍해 배치는 단순 상징적 조치가 아니다.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나 후티 반군을 통한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에 나선다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해군이 미국과 별도로 대응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분쟁의 다자화를 의미하며, 중동 전역으로의 확전 위험을 동시에 높인다. 걸프만 산유국들은 이미 호르무즈 봉쇄 해제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전망

첫 번째 시나리오는 외교적 돌파구다. 미국과 이란이 제3국 중재로 협상 테이블에 앉고, 프랑스 등 유럽 세력이 중재자 역할을 맡는 구도다. 두 번째는 군사적 충돌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력 행사에 나서고, 미국·프랑스 연합 대응이 촉발되는 최악의 경로다. 현재로서는 두 시나리오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란의 다음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재개 의지가 향후 흐름을 결정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프랑스는 왜 미국과 별도로 움직이나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중동 문제에서 독자 외교 노선을 유지해왔다. 이란 핵합의(JCPOA) 유지를 주장했던 유럽연합 입장과 궤를 같이하며, 미국 일방주의에 대한 견제 의도도 담겨 있다.

홍해와 호르무즈는 어떻게 다른가

홍해는 수에즈 운하로 연결되는 유럽-아시아 해상 물류의 관문이고,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의 유일한 출구다. 두 곳 모두 봉쇄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마비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