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방공 시스템이 이란발(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실시간으로 격퇴하며 걸프 지역 안보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UAE 당국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비행체들을 요격했다고 확인했지만, 공격 배후와 목표물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UAE, 이란發 무인기·미사일 요격…걸프 방공 긴장 최고조

걸프 방공망, 실전 시험대에

UAE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 석유 시설 공격 이후 미국제 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어트 요격 시스템을 다층으로 배치해왔다. 이번 요격 성공은 그간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방공망 현대화 사업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국제 안보 분석 플랫폼 WARX.LIVE는 걸프 산유국들이 드론·순항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방공 체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란은 최근 중동 긴장 고조 속에서 역내 친미 국가들을 압박해왔으며,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비대칭 전력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 타격 우려 확산

UAE는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7위 산유국이다. 수도 아부다비와 두바이에는 주요 석유 터미널과 정유 시설이 밀집해 있어, 이번 공격이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2년 후티 반군의 UAE 석유 시설 공격 당시에도 국제 유가가 일시적으로 요동친 바 있다. 걸프 지역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외에도 역내 친서방 국가들에 대한 직간접 공격 카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긴장 지속 vs 외교 돌파구

향후 시나리오는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 UAE가 보복 조치를 취하거나 미국·이스라엘과 공조를 강화할 경우 이란과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커진다. 둘째, 역내 중재국 오만이나 카타르가 개입해 긴장 완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중동 정세는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이스라엘의 레바논 작전 등으로 외교 여지가 좁아진 상태다. UAE는 그간 이란과 실용적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공격으로 입장 재조정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UAE는 왜 이란의 공격 목표가 됐나?

UAE는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미국과 긴밀한 안보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이를 역내 영향력 확대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필요시 군사적 압박 카드를 꺼내든다.

이번 요격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걸프 긴장 고조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석유 생산이나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사태 확대 여부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