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오펕플러스(OPEC+)가 6월부터 일일 18.8만 배럴의 증산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년간 유지해온 감산 기조를 조정하는 이번 결정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 속에서도 공급 확대를 우선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펙+ 6월부터 하루 18.8만배럴 증산 결정

감산 완화 배경

오펙+는 2022년 말부터 유가 방어를 위해 일일 2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늘어나고 중국 수요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 점유율 잠식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걸프 산유국들은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통한 시장 장악력 유지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분석 플랫폼들은 이란 봉쇄 국면에서도 사우디가 증산 카드를 꺼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 전망 영향

증산 결정은 단기적으로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일 18.8만 배럴은 전체 오펙+ 생산량의 1% 미만 수준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지정학 변수가 발생하면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증산이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로 인한 공급 공백을 선제적으로 메우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우디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빠질 경우 자국 생산량으로 대체 공급할 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향후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오펙+가 점진적 증산 기조를 이어가는 경우다. 이 경우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두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오펙+가 증산 계획을 철회하거나 동결하는 시나리오다. 이란과 미국 간 물리적 충돌이 격화되면 오펙+는 다시 감산 모드로 전환해 유가 급등을 방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오펙+ 증산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증산으로 유가가 안정되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에너지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 해상 운송비 상승과 보험료 인상 등 간접 비용이 늘어날 수 있어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사우디는 왜 이란 봉쇄 국면에서 증산을 택했나?

사우디는 장기적으로 미국 셰일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산 원유 공백을 자국이 메우면 정치적으로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