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지난주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직접 회담을 추진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은 이란 사태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와 거리를 두고 이스라엘과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바라고 있다.
레바논 신정부의 딜레마
아운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헤즈볼라 영향력을 줄이면서도 국내 시아파 세력과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레바논 남부에선 여전히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산발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유엔 결의 1701호 이행을 거듭 요구해왔다. 미국은 레바논이 직접 협상에 나서야 이란의 대리전 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레바논 안보 리스크는 이란 사태 이후 더욱 높아진 상태다.
지역 안보 판도 재편 신호
이번 미국의 중재 시도는 단순한 휴전 협상을 넘어 레바논을 이란 영향권에서 분리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레바논이 이스라엘과 공식 대화 채널을 열 경우 헤즈볼라는 정치적 입지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 안정화라는 실익을 얻게 된다. 사우디와 UAE 등 걸프 국가들도 레바논의 탈이란 행보를 환영하며 경제 지원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성사 여부는 불투명
낙관론자들은 아운 대통령이 친서방 성향이며 경제 재건을 위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레바논 내 헤즈볼라 지지 세력은 여전히 강력하며, 이스라엘과의 직접 회담은 국내 정치적 자살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레바논 정부가 배신 행위를 하면 경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주 묻는 질문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공식 외교관계가 있나?
아니다. 두 나라는 1948년 이후 전쟁 상태를 유지해왔으며 공식 외교관계나 평화협정이 없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국경을 감시하고 있다.
미국이 레바논 협상에 개입하는 이유는?
이란 포위망 구축과 이스라엘 안보 보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 때문이다. 레바논을 이란 영향권에서 떼어내면 헤즈볼라 무기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다.